소화기계 질병 1(편도염, 위식도역류질환, 바렛식도, 식도정맥류, 식도암)

<편도염 tonsilitis>
편도(tonsil)이란 목(인두) 주변에 있는 임파조직으로 구개편도(목구멍편도), 인두편도, 설편도 등이 있다. 입 안으로 유입되는 균에 대한 최초의 생체방어 기구이며, 감염증으로부터 최초로 몸을 지키는 곳이다. 편도염은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아데노이드(adenoid)와 함께 소아기에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편도가 큰 사람도 있으나 감기나 과로 등 에 의해 생기며 쉽게 붓고, 비대해진다. 편도염은 심한 경우에는 양쪽 편도가 닿을 정도로 비대하여 음식물을 넘기기가 힘들고 삼킬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외에 39~40°C의 고열이 나타나며 오한, 목 부위 건조감, 언어장애,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균은 연쇄상구균(연쇄상 구균), 포도상구균(포도상구균), 폐렴구균(폐렴 구균) 등으로, 세균에 의한 직접감염이나 상기도감염의 경과 중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으로 발생한다. 기후변동, 과로, 과음, 과식 등의 세균 외적 요인이 유발요인이 되며, 코 및 부비동 수술 후에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용혈성 포도상구균(hemolytic staphylococcus)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충분한 치료를 해야 나중에 심각한 전신질환(성홍열, 심장질환, 콩팥염 등)을 막을 수 있다.
한 달에 1~2회 또는 한 해에 5~6회 반복하여 발병하는 것은 습관성 편도염이라고 하며, 만성으로 이행한다. 염증이 주위 조직으로 확대되면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중이염, 급성비염, 급성 부비동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원격 전이를 유발해 세균성 심내막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급성신염 등 이 발생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 adenoid>
편도염과 동시에 위 인두의 림프조직이 커지는 것을 아데노이드라고 한다. 소아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식도염 esophageal inflammation>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원인은 위산의 잦은 역류, 스트레스, 과도한 자극 음식과 음료, 화학물질의 섭취(예: 농약), 식도열공, 장기간의 삽관, 세균감염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위산의 잦은 역류에 의해 식도 점막이 위산에 자주 노출되어 식도 점막이 붓고 울혈이 생기며, 연하통, 가슴앓이(상복부 통)가 나타난다. 식도궤양으로 출혈이 생기고, 치유되거나 치유되지 않아 만성화되면 섬유화에 의한 식도협착으로 음식 통과에 장애가 생긴다.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식도 아래쪽의 하부식도괄약근(아래 식도 조임근, 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이 이온 어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역류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정상에서도 일어나며 역류하는 양이 많을 때는 염증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주된 증상은 가슴쓰림(heart burn)으로 마치 가슴을 얻어맞은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부 식도에 점막의 발적, 짓무름 등이 나타나며, 가슴 통증, 인·후두 부위의 이물감, 쉰 목소리, 귀 아픔, 기침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 기도 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가 가장 주된 원인이다. 그 밖에 노령, 식도열공, 위절제술 후, 분문(들문)부의 절제술, 흡연, 아 질산류 복용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식도궤양이나 식도협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배릿 식도 Barrett’s esophagus>
위 내용물의 역류가 빈번하여 식도 하부의 점막이 중층편평상피에서 원수 상피로 세포의 변화(metaplasie)를 일으켜 배릿 점막으로 변한 식도를 배릿 식도라 한다. 배릿 식도는 역류와 함께 소 화성 궤양을 일으키며 암 발생과의 관련도 밀접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배릿 식도의 약 10%에서 전 단계 암인 형성이상(dysplasia)이나 선암종을 일으킨다.
 
<식도정맥류 esophageal varix>
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이나 문맥 혈전 등에 의해 간 문맥압이 올라가 문맥고혈압을 나타내고 하부 터짐 식도(lower esophagus)의 점막하층에 있는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확장되고 구부러지게 울혈 되는 것을 말한다. 식도 정맥모세혈관이 확장으로 인해 약화하여 음식물을 삼킬 때 파열되면 대량 혈을 일으키게 된다. 식도정맥류 파열에 의한 출혈은 일단 위에 고였다가 토혈(hematemesis) 되는 경우가 많아 입에서 나온 혈액은 위산에 소화되어 흑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식도정맥류 파열은 간경변 환자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지혈이 되지 않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식도암 esophageal cancer>
식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carcinoma of the esophagus)은 90%가 편평세포암종 (squamous cell carcinoma)이고 10%는 선암종(adenocarcinoma)이다.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악성종양의 약 3.5%를 차지하며 주로 50세 이상의 고령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위험인자로 만성 알코올중독, 흡연,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 등이 있고,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주로 식도 협착 부에 호발하고, 협착 부 중에서도 하부 식도의 횡격막(가로막)이 지나는 근처에서 흔히 발생한다. 진행은 행성 무증상이며 대부분의 경우 나중에 큰 융기와 궤양이 형성되고 협착이 되면 삼킴곤란을 겪는다. 침윤성으로 성장하여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다른 소화기 종양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편이며 림프샘으로 전이가 잘되고 간, 폐(허파), 부신 등에 전이되는 경향이 있다.